면접에서 하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실수와 이를 예방하기 위한 팁 몇 가지를 면접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는 것.
면접에 사전 준비 없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면접 볼 회사를 조사하지 않거나 지원한 직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혹은 면접관을 모르고 지원하는 것 등이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계획없이 면접을 보는 것도 피해야 하는 행동이다.
런던에서 주로 기업, 펀드운용사, 사모펀드, 세무 변호사를 리크루팅하는 켄 오쿠무라는 “저는 항상 지원자들에게 면접에 자신이 있더라도 준비 없이 면접을 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라고 한다. 잉글랜드 북부지역에서 비서직 혹은 비즈니스 지원 관련 직무에 인력을 연결해주는 케이티 드루윗도 “면접관이 누구인지 모르거나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면접을 보는 것, 준비된 답변 없이 면접을 보는 것은 최악의 실수”라고 말한다. 그는 또한 “면접관들이 반드시 물어볼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질문에 대해 4-5개 답변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면접에서 피해야 하는 말을 하는 경우.
앞선 실수와 유관된 내용으로 지원자의 경력과 지식을 보여줄 수 있는 주제 혹은 경험에 대해 말하지 못하는 것 또한 큰 실수이다. 금융기관 내 투자위험 전문가들의 이직을 돕는 해리엇 킹은 “제가 연결해드리는 지원자들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자신의 전문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필수입니다.”라고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이 깊게 참여하지 않은 화제가 되고 있는 상품 혹은 규제에 대해서 관여한 것처럼 과도하게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켄 오쿠무라는 이 사실은 법조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아주 예전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모두가 다 알 만한 기업과 관련된 사건을 마치 자신이 관여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알고 보니 그렇지 않은 경우 등이 있죠.”라고 한다.
켄과 해리엇은 차라리 상대적으로 작은 일 혹은 화제성이 덜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지원자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한다. 즉, 자신을 돋보이도록 할 사례를 사전에 신중하게 준비하는 것이 큰 차이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력서에 작성한 내용 잊어버리기.
면접관은 지원자와 만날 때 지원자의 이력서를 참고하여 면접을 진행한다. 따라서 이력서에 사실이 아닌 내용을 기재했다면 면접 중에 들통날 수 있다.
켄 오쿠무라는 “이야기할 준비가 안된 내용이거나 자신의 업무능력을 내세울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면 이력서에 쓰지 말라”고 조언하며 해리엇 킹은 “스스로 자신 없는 내용은 이력서에 쓰지 마세요. 이력서는 계획서가 아닌 사실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목표하는 것을 서술하는 것이 아닌 현재까지 자신이 달성한 성과를 내세우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경청하지 않는 자세.
케이티 드루윗은 “면접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질문이 무엇인지 듣고 답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사전에 준비한 답변을 읊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무난하고 진부한 답변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라고 한다.
“물론 긴장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됩니다.질문을 받았을 때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다는 것을 잊지마세요.”라고 케이티는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합니다. 특히 정말 원하는 일인 경우 더 심한 것 같아요. 그럴 때는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세요. 그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라고 조언한다.
면접에 지각하는 것.
당연히 피해야 하는 이 실수는 정확하게 면접 볼 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때 벌어질 수 있다. “때로는 면접 볼 장소까지의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여 지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라고 케이티는 말한다. 그는 또한 “적어도 면접 시간 10분전까지 안내데스크에 도착하는 것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각을 하게 된다면 꼭 잊지 않고 사과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인다.
의사소통의 필수사항을 지키지 않는 자세.
심지어 많은 스킬과 경력이 있는 사람들도 때로는 긴장하거나 면접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사람 간에 대화를 순조롭게 해주는 의사소통의 몇 가지 필수사항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면접관과 친밀한 관계를 쌓고, 관심을 보이며 긍정적인 몸동작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해리엇 킹은 “시선을 맞추고 면접관의 배경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잊지 말라”고 조언하고 케이티는 “제발! 힘 없는 악수만은 피하라”고 경고한다.
켄 오쿠무라는 “면접관과의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성도 약간 필요합니다. 너무 사무적으로 대하면 로봇이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친밀감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업무를 맡아서 할 수 있는 직원이자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퇴근 후 한잔 할 수 있는 동료를 찾고 싶은 것입니다.”라고 한다. 반대로 너무 긴장감이 없이 편하게 대하는 지원자도 불편할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면접관의 행동을 따르면 된다.
질문하지 않는 것.
켄 오쿠무라는 “면접관이 지원자인 당신에게 질문이 있는지 물어볼 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면 안된다”라고 한다. 도발적이거나 자기 중심적이지 않고, 긍정적이며 회사 입장에서의 질문이 이상적이다. 다시 말해서 ‘가장 가까운 헬스장이 어딘가요?’보다 좋은 질문이어야 한다.
“면접관이 들떠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질문을 하세요. 예를 들어 면접에서 나왔던 주제에 대해 물어보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고객들이 많은 것 같은데, 앞으로 그 고객들과 어떻게 성장할 계획이 있나요?’ 혹은 ‘그 분야 고객들을 어떻게 더 유치할 계획이신지요?’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면접관이 열성을 갖고 이야기 하겠죠. 제일 관심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이니까요. 그리고 오히려 당신에게 그 열정을 설득하려 할 것입니다.”
청결하지 못한 것.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개인 청결 상태가 첫 인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냄새가 특히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체취를 말하는 것만이 아닌 담배 냄새나 너무 진한 향수 혹은 커피냄새가 나는 상태에서 면접을 보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이 부분이 조금 우려가 된다면 면접 보러 가기 전 친구나 애인에게 물어보자.
케이티는 “예전에 한 지원자는 코트 전체에 애완견 털이 묻어 있었어요. 클라이언트에게 소개하기에 조금 망설여지더라고요. 채용하고 싶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항상 지원자들에게 캐주얼이 아닌 정장을 입도록 조언합니다.”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