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 ‘다양성과 포용 Diversity & Inclusion’ 실현의 의미

다양성과 포용 (Diversity & Inclusion)은 글로벌 기업의 성장 원동력이자 건강한 조직 문화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가치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양성’은 일반적으로 국적이나 성별, 연령의 개별성이 공존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포용’은 다른 사람과 다른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열린 마음상태를 뜻합니다. 즉, 포용은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요소로서, '다양성'과 '포용'을 늘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기고에선 다양성과 포용을 기업 차원에서 실현할 수 있는 접근법을 소개합니다.

다양성과 포용(D&I)의 정의와 목표　

다양성과 포용 (이하 D&I)은 “개별성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D&I는 미국에서 사회적 차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나이 · 성별 · 인종 등에 따른 모든 차별을 불법화시킨 ‘1964년 민권법 (the Civil Rights of Act of 1964)’을 계기로 발생한 개념으로 2000년 이후 IT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글로벌화를 배경으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도입해왔습니다.

D&I의 목표는 성별, 나이, 인종, 국적, 종교적 신념, 지적 혹은 신체적 장애, 고용 형태 (정규직, 계약직, 파견 사원), 세대와 가치 등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뿐 아니라, 기업 · 조직의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로 발휘하여 성장 원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다양성'을 위한 움직임

다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최근엔 고용 형태나 채용 시스템의 변화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용형태와 관계없이 동일 직무에 대해선 평등한 임금과 복리후생을 제공하여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도 하며, 학생과 장애인을 위한 인턴십을 진행하여 다양한 인재에 대한 지원과 평등한 고용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여성의 고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육아 중인 직원을 위한 시간 단축 제도 및 재택근무 등을 도입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포용’을 통한 D&I 접근법　

D&I를 진정으로 실현하기 위해선 위에서 언급한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뿐 아니라 기업 문화와 가치관을 변혁해 나가야 합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기업에서 포용을 실현한다면 고용 형태와 관계없이 모든 직원이 실력을 발휘하고,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업 문화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직원 참여도를 높이고, 혁신으로 나아가, 조직의 퍼포먼스 향상 및 이윤의 극대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4가지 기본적인 접근법을 통해 D&I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1. 경영진과 인사팀이 D&I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알린다.

직원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경영진과 인사팀이 D&I를 솔선수범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다양성의 실현이 기업 성장의 필수불가결적 요소란 인식하에 필요성과 목표를 명확하게 언급하고, 결과를 수치로 제시하여 실질적인 이윤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암묵적 편견'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암묵적 편견 (Unconscious bias)'이란 성별, 나이, 인종 등에 기초하여 타인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평가해 버리는 행위를 뜻합니다.

최근엔 경영진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암묵적 편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암묵적 편견을 배제하기 위한 정책이나 제도를 정비하는 글로벌 기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차별을 일체 금지하는 방침을 내걸고, 입사 시 암묵적 편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남녀 임금차별 금지, 성과에 따른 평가 금지, 직원 만족도 설문조사 실시 등 제도의 정비를 통해 암묵적 편견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3.  조직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인다.

D&I를 실현하기 위해선 직원이 의견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여 조직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심리적 안정감이 낮은 조직에선 다양한 인재의 능력이 발휘되기 어렵습니다. 직급과 관계없이 편안하게 의견을 얘기할 수 있는 수평(캐주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방안을 도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캐주얼 커뮤니케이션은 일반적으로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대화를 뜻합니다. 원격 근무를 도입하고 있는 경우, 그룹 채팅방을 만들거나 1 대 1 영상 통화 세션을 마련하는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내더라도 일부에게 공유되지 못한다면 전체적인 의식 향상이나 일체감으로 연결될 수 없기 때문에 의견 및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갈등 관리를 실시한다.

의견 공유가 용이해지고 논의가 활발해지면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갈등이란 의견 차이나 대립이 감정적인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면, 다양한 의견창출이 가능하여 혁신과 조직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사내 갈등 관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단지 제도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본연의 자세를 재검토하여 “개별성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활성화하는 것”이라는 D&I의 토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