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이론을 활용해 이력서 업데이트 하는 5가지 방법

오랜 기간 일하던 직장을 떠나 새로운 일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이력서를 상당 부분 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심리적인 동기를 제공하는 요소인 ‘넛지(nudges)’를 활용해 즐겁게 당신이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나갈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한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다른 일자리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한 동안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 습득한 스킬, 성과, 근무 경험, 심지어 연락처 정보까지 많은 정보를 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이력서의 디자인과 폰트도 다소 구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이력서 업데이트를 위해 ‘넛지 이론(nudge theory)’의 원리를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넛지란 심리적 방아쇠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다른 사람의 뇌가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그 사람의 특정한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즉 다른 사람이 휴가를 내거나,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갖거나, 당신의 이력서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은 누군가 전문성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그에 반응하고(권위), 무리가 하는 것을 따르려고 하고(사회적 증거), 좋은 것을 놓칠 까봐 두려워합니다(손실 회피). 그런 이유로 각 기업은 자신들이 받은 수상 내역을 홍보하고, 기업의 홈페이지에 추천의 글과 사례 연구를 게시합니다. 최근 온라인으로 여행 상품을 예약해 보신 분은 알 수 있듯이 기업들은 각종 기발한 방법으로 그들의 상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빨리 판매되고 있는 지를 홍보합니다.

넛지 이론이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은 사회 정책, 교육,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래 몇 가지 잘 알려진 넛지를 활용해 매우 중요한 셀프 마케팅 툴인 당신의 이력서 업데이트 하는 방법에 대해 유용한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권위(Authority)

사람은 자연스럽게 리더십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사람을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수상 경력, 담당했던 업무, 전문 분야를 이력서에 언급하십시오. 또한 사고적 리더십(thought leadership)에 대한 콘텐츠를 작성한 적이 있다면 그 정보나 진두지휘 했던 프로젝트의 투자수익률(ROI)을 보여주는 표를 포함한다면 이력서 정보가 권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 증거(Social proof)

사람은 자연스럽게 무리를 따르도록 만들어진 존재이기에 다른 사람이 당신에 대해 평가한 정보가 있다면 당신의 이력서를 검토하는 사람이 그 내용에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따라서 고객이나 임원진의 평가를 이력서에 포함시킴으로써 성공적인 주요 이력을 강조해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하거나 직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던 적이 있다면 소셜 미디어에서의 긍정적 반응과 그러한 역할을 입증해 줄 정보에 대해 언급하십시오.

읽기 쉽게 만들기(Cognitive ease)

이력서를 읽기 쉽게 만드는 것 자체가 하나의 강력한 넛지로 작용을 합니다. 읽기 어려운 이력서, 즉 문장 사이에 간격이 너무 작고, 그래픽이 많이 들어가 있고, 활자가 작고, 철자 오류가 있다면 읽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첫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명확하고, 논리적인 구조에 따라 콘텐츠를 열거하고,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력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제목을 많이 사용하고 전체적으로 간결하게 정리하십시오.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보다 향상된 최근의 업무 성과가 눈에 띄도록 과거 이력을 줄일 필요도 있습니다.

반대의견 처리(Objection handling)

직접 얼굴을 마주해서 확신을 얻지 못하고 온라인 상에서 사람을 접하게 되는 경우 사람은 자연스럽게 신뢰와 확신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 때 권위와 사회적 증거가 도움이 되긴 하지만 신뢰를 얻는 또 다른 방법은 미리 반대 의견을 예상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직접 인터뷰 진행자라 생각하고 의심의 눈으로 당신의 이력서를 살펴 보십시오. 인터뷰 진행자는 무엇을 궁금해 할까? 경력 사이에 공백이 존재하는가? 연이어서 여러 번 이직을 했는가? 이력서에 언급하지 않은 정리 해고에 대한 증거가 있는가?
이러한 예외적인 사항들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진지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즉 발생했던 상황에 대해 투명하고 확실하게 밝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리 해고는 대부분의 경우 개인에 대한 의사결정이 아니므로 이러한 사실을 숨기다 보면 상대가 더욱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기존 직장의 어려웠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 경험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강조하십시오.

친밀감(Affinity)

사람은 본인이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 브랜드, 조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력서를 통해서 어떻게 당신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을까요?
사용하는 문체에 해답이 있습니다. 무거운 용어나 건조한 사무적 용어를 자제하고 가볍고 경쾌한 문체를 사용한다면 이력서를 차별화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소개서(cover letter)를 통해서도 개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본인에 대해 피력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지나친 격식은 피하되 프로답게 좀 더 상세히 기술하십시오. 자기소개서를 통해서도 본인의 차별화 포인트를 요약해서 기술함으로써 재치 있게 본인을 홍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