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직은 커리어의 우회로가 아니라, 또 하나의 메인 루트예요”
파견직, 커리어 전환의 전략이 되다
외국계 기업에서의 커리어를 꿈꾸며 끊임없이 방향을 모색해 온 양선영 님. QA 엔지니어에서 시작해 세일즈 관리자라는 새로운 직무로 전환하며, 외국계 기업에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파견직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양선영 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
Q.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헬스케어 기업 헤모네틱스에서 ‘Sales administrator’로 일하고 있는 양선영이라고 합니다. 원래 엔지니어링을 전공해서 한국기업에서 QA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다가 무역 협정 쪽으로 이직한 후에 지금 회사에서 해외 영업 관리자로 이직하게 되었어요.
계속 한국 기업에서 일했었는데 외국계 기업에 가고 싶다는 확고한 목표가 생기면서 과감히 회사에서 퇴사했고, 직무를 전환하면서 헤모네틱스에 들어오게 됬죠.
Q. 외국계 기업으로 방향을 잡으신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사실 한국에서 일하기 전에 독일에서 잠깐 인턴을 했었는데 그때 경험했던 수평적인 분위기와 자유로운 소통 방식이 인상 깊었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 그리고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외국계 기업을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확고해질 때쯤에 퇴사를 결심하고 외국계 기업 이직을 준비하게 됐어요.
Q. 외국계를 준비하시면서 직무도 같이 전환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전략이 있으셨나요?
일단 이직을 준비하면서 영어학원은 꾸준히 다녔고 영어 관련 자격증도 따면서 외국계 진입을 위해 여러 방향으로 알아봤던 것 같아요. 보통 이직 할 때 기존 직무를 유지하면서 이직하는데, 제 이전 직무는 ‘Trading assistant’로 였고, 해당 경력이 길지 않았어요. 게다가 원래 전공도 엔지니어링 쪽이다 보니, 같은 직무로는 외국계 기업에서 기회를 얻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무 전환을 고려하던 중 외국계 기업에서는 해외 영업 직무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는 제가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업무를 선호한다는 점과도 잘 맞아떨어졌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를 커리어 전환의 타이밍으로 삼기로 했고, 해외 영업 관련 포지션을 중심으로 면접을 보며 이직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Q. 로버트 월터스를 통해 파견직 제안을 받으셨어요. 채용 형태에 대한 고민은 없으셨나요?
사실 파견직이라고 해서 크게 고민되진 않았어요. 외국계 기업 이직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게, 경력이 많지 않은 2~3년 차 입장에서는 파견직을 통해 입사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었거든요.
그래서 파견직이 오히려 외국계 기업 진입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받아들였고, 커리어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한테는 목표였던 외국계 기업 진입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채용 형태는 문제 되지 않았고,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죠.
Q. 컨설턴트분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주셨는지도 이직에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조언이나 대화가 있었나요?
사실 여러 헤드헌터분과도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로버트 월터스 컨설턴트는 접근 방식부터 달랐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공고를 공유하는 게 아니라, 회사의 분위기나 포지션 채용 배경, 이전 입사자 사례까지 설명해 주셔서 신뢰가 갔어요.
특히 면접 준비할 때 막막하지 않도록 같이 방향을 잡아주셨고 궁금한 점을 여쭤보면 빠르게 답변을 주셔서 함께 준비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면접이 끝난 후에도 바로 연락주셔서 팔로업 해주셨고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기회를 위해 고민해 주는 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세심하게 케어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아, 내가 제대로 준비하고 있구나’하는 확신도 들었죠. 단순히 채용 기회만 연결해 주는 게 아니라 제 커리어를 진심으로 같이 고민하고 함께해주는 파트너 같았습니다.
Q. 긴 시간 끝에 외국계 기업 입사를 하게 되셨어요. 지금까지 파견직으로서 업무하셨을 때의 경험은 어떠세요?
이번 이직을 통해 보다 다양한 업무 케이스를 경험하고, 다양한 국가의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원했습니다. 실제로 입사 후 중국 지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여러 상황에 직접 대응하며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도 기대했던 대로 유연하고 수평적인 분위기인데,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도 부담 없이 질문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아요. 파견직이라고 해서 거리감을 느끼는 건 없었고 같은 팀의 일원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서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습니다.
Q. 이직을 준비 중인 분들, 특히 파견직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파견직이나 계약직이라고 해서 너무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해보지 않고 걱정만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잖아요. 막상 도전해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결과가 좋으면 좋은 대로 새로운 커리어가 열리는 거고, 설사 원하는 방향이 아니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사회적 경험이나 배움이 분명히 있어요. ‘
일단 시도해 보자’는 마음으로 움직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말고, 자신 있게 한 번 부딪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